3가지 예언 아닌 예언

기독교 사상가 가운데 현대 그리스도인 지성에 가장 깊은 영향을 준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프랜시스 쉐퍼 박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미친 영향과 영역에 따라 다른 분을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쉐퍼 박사의 혜안이 단연 압도적인 것 같습니다. 이미 세상을 떠나 그 분의 남겨진 책으로만 그 분의 이야기를 볼 수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만일 아직까지 그 분이 살아있다면 할 수 있는 대로 그 분의 강의를 듣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습니다. 쉐퍼 박사의 여러 책 가운데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How should we then live?’는 단연 압권입니다. 편견 없이 꼼꼼히 읽는다면 비그리스도인 이라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필요성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는 책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편견을 갖고 마음을 쉽게 열지 않고 읽거나, 아예 읽으려하지 않기 때문에 그 안에 담긴 보화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단연 돋보이는 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인생의 절망의 모습에 대한 것입니다. 성경은 로마서 1장 28절에서 ‘상실한 마음’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이 상실한 마음이 현대사회에서 3가지 양상으로 드러날 것에 대한 예언 아닌 예언입니다. 이 상실한 마음으로 현대인은 3가지 극단적인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는 ‘자살’이고 또 다른 하나는 ‘마약’ 그리고 마지막으로 꼽고 있는 것이 ‘정신이상’이라고 했습니다. 가끔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소식이 사람들의 주목을 끌다가 사그라들곤 하지만 일반인들의 자살 소식은 소리 소문 없는 우리들의 일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살에 대한 근본 원인과 이유를 알 수 없는 우리사회는 우리사회의 여러 현상을 들먹이며 애써 스스로 위안을 삼으려하지만 죽음의 문턱 앞에 서 있는 수많은 상실한 마음들을 위로하고 살아야 할 분명한 메시지를 주고 있지 못합니다. 이 기막힌 슬픔의 대오를 끊어낼 만한 메시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약’에 대한 이야기도 우리 사회가 사실은 속수무책입니다. 제13대 대한민국 노태우대통령 시절에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검찰에 마약전담수사팀을 마련했던 것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노태우대통령이면 1988년부터 1993년에 대통령을 지냈으니 지금으로부터 적어도 거의 30년 전 일입니다. 30여 년 전에 이렇게 대통령이 직접 나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 할 정도면 그 심각성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대통령의 지시대로 이 전쟁에서 승리했다면 최근 우리는 몇 명의 연예인들의 마약관련 뉴스를 듣지 않아도 되었을 겁니다. 이 뉴스와 함께 마약이 현대사회에 얼마나 광범위하게 깊이 침투해 들어와 있는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30년 전보다 적어도 이 마약문제에 있어서는 더 나빠졌습니다. 쉐퍼 박사가 인간의 절망의 세 번째 결과로 꼽은 ‘정신이상’은 마약처럼 자신의 삶만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함께 애꿎은 사람의 생명을 상하게 하고 있습니다. 3년 전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그리고 지난 주간에 있었던 고속도로 역주행으로 인한 치명적 교통사고는 모두 조현병(정신이상의 한 병명)을 앓고 있는 정신병 이력자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이와 유사한 정신병에 대한 완벽한 치료가 없다는데 있습니다.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치료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치명적인 아픔을 만든 조현병은 아니지만 유사한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닙니다. 병원마다 신경정신의학과 외래진료실을 보면 인산인해입니다. 왜 살아야하는지? 우리는 무엇인지?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가 없이는 이 안타까운 정신질환을 치료할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결국은 예수뿐입니다. 하나님 없는 이 세상이 인정하지 않으려하고 아예 문을 닫아 버려서 그렇지, 예수만이 쉐퍼 박사의 예언 아닌 예언처럼 예고한 3가지 현상에 대한 유일한 치료약입니다. 예수 복음증거는 결국 다른 이를 살리기 위한 것이지만 고속도로에서 마주 오는 차를 만나지 않게 하는 명약입니다. 오늘도 마주 달려오는 역주행 차를 만나지 않고 안성에 도착한 것이 은혜가 되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기막힙니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