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미국에 살고 있는 매제는 대학에서 전산학을 전공을 한 공학도입니다. 그래서 한국에 있을 때부터 전산과 관련이 있는 회사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지금까지 전산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워낙 손재주가 많아서 그런지 자동차를 고치거나 각종 기계들을 곧잘 고치곤 합니다. 미국에서는 모든 분야에서 워낙 인건비가 비싸서 많은 미국인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이 매제는 그와 같은 일상을 오히려 즐기는 편입니다. 직접 문제를 해결하여 인건비도 아끼지만 나름 문제를 직접 해결해내었다는 성취감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때론 자동차의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부분까지 어떻게 고쳤는가를 물으면 “유튜브가 다 가르쳐 줍니다.“ 라고 말합니다. 유튜브에 웬만한 자동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동영상으로 친절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아주 심각한 문제가 아니면 직접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고 하면서 유튜브 영상을 극찬합니다. 가끔 제자들이 살고 있는 가정을 방문하면 일류 요리사가 출장을 와서 음식을 차려 놓은 것처럼 멋진 상이 차려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자매를 칭찬하면 “유튜브 보고 한 거예요.”라고 말합니다. 흡사 유튜브가 만능 같아 보이고 흡사 전능한 존재 같다는 착각을 갖게 합니다. 이렇게 유튜브가 우리들의 일상에 나름 많은 유익을 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이 드러나기 시작을 합니다. 스스로 결단하고 멈추지 않으면 유튜브 동영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비슷한 관련 동영상을 쏟아냅니다. 그래서 정신차리지 않으면 연속되는 동영상 앞에 속절없이 몇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 가운데 우리의 일상에 실재적인 도움을 주는 것들이 많지만 그와 함께 우리의 시간을 죽이는 필요 없는 잡동사니와 같은 동영상들도 많을 겁니다.

유난히 최근 몇 년 동안 젊은 층에 속한 교인들의 예배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공부가 힘든가보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직장 초보생이라 고달파 그런가보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예수 마을 강의를 할 때에도 오전 시간부터 왜 이렇게 힘들어 할까를 몇 년 전부터 고민을 했습니다. 수면시간이 모자라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은데 처음에는 원인을 몰랐는데 점점 더 하나 둘 아이들을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듣게 되는 것은 유튜브와 너무 친한 것이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령께서 사도 바울을 통해서 에베소 교회에 일러준 말씀이 2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유효한 말씀인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에베소서 5장15절부터 17절이 들려주는 말씀이 새롭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우리의 삶에 주님이 주신 가장 소중한 선물은 시간입니다. 시간은 곧 삶의 기회입니다. 기회는 인생에 3번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우리를 살아있게 하신 모든 시간이 기회입니다. 기회는 우리들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튜브가 우리에게 안겨주는 치명적인 또 하나의 부작용은 묵상을 빼앗아가 버렸습니다. 동영상은 눈을 통해서 영상으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생각이 필요 없습니다. 묵상훈련이 취약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주의 말씀과 함께 깊은 묵상으로 영적 상상의 세계를 누려야 하는데 동영상에 익숙해지면서 영적 상상력은 무력해지고 말았습니다. 영적 상상력을 잃어 가면 주의 말씀을 읽는 동력을 상실하게 되고 점점 말씀 읽는 것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유튜브는 분명 우리의 삶에 많은 유익함을 주는 것 분명하지만 절제되지 않으면 유익함이 주는 것보다 우리는 점점 무익함에 노출되고 말 것입니다. 유튜브가 부르는 소리를 닫고 주의 말씀이 부르는 소리에 마음과 귀를 열면 거기에 주의 주시는 생명의 평안이 있는 겁니다. 이 평안을 누리는 것이 주님이 이 땅에서 우리에게 누리게 하신 천국, 곧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