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산다!

  지난 목요일(118) 저녁 중앙대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예배 시간에 동문재학생 350명 정도가 모여 감사함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어느 때 보다 많은 동문들이 참여하여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나이 지긋한 80을 바라보는 선배들로부터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는 풋풋한 동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신앙동지임을 고백하는 모습이 정겹기만 했습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동문들은 거의 대부분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건강의 안부를 묻습니다. 건강이 조금씩 무너지는 나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지난번 아팠던 소식을 들어 그랬는지 다른 때 보다 유난히 건강안부를 많이 물어옵니다. 70년사 출판감사예배를 연이어 드렸는데 예배가 시작되기 전에 동문들의 연락을 위한 간단한 정보를 적어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옆에 앉은 선배님이 종이에 이름을 적더니 몇 학번인지를 제대로 기억해 내지 못하고 물어옵니다. 학번을 일러드리면서 반 농담으로 학번도 모르시냐고 하고보니 벌써 선배님의 나이가 76입니다. 아차 싶었습니다. 순간 자신의 학번이 몇 학번인지 깜빡 할 만 한 나이가 이미 되어버렸습니다. 방금 일을 기억 못하는 치명적인 치매는 아니지만 자신이 평생 알아왔던 학번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는 모습은 순간 당황스러웠을 터인데 공연히 반 농담이지만 선배님을 무안하게 하지 않았는지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 갈 때가 그 선배님에게 그 만큼 가까워졌다는 방증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주 앞에 서는 날 까지 맑은 정신으로 평생 사랑했던 모든 사람을 똑똑히 알아보는 삶을 소망하지만 주위에 안타까운 모습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아픔 가운데 사는 이들이 있는 것을 봅니다. 요양사로 요양원에서 노인들 돌보미를 하고 있는 누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들이 바로 치매에 걸린 노인들이라는 말이 예사로이 들이지 않습니다. 검증된 의학적 주장은 아니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며 건강하게 살기를 소망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붙들고 의지 할 것은 결국 지혜의 근원이신 주의 말씀입니다. 주의 말씀을 늘 입에 담고 사는 겁니다. 119143,144절입니다. “환난과 우환이 내게 미쳤으나 주의 계명은 나의 즐거움이니이다. / 주의 증거들은 영원히 의로우시니 나로 하여금 깨닫게 하사 살게 하소서평생 아프지 않고 살고 싶은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정말 어렵겠지만 비록 어떤 아픔이 찾아와도 그 아픔을 넘어 설 수 있을 만한 즐거움을 입에 담고 살 수 있다면 어느 건강 못지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치매보다 더 무서운 질병은 말씀 없이 살려고 하는 병입니다. 치매만큼 치명적인 마음병을 치유하는 유일한 명약이 주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뒷벽에 몇 년 전 교회 표어로 붙여 놓은 소리가 공허한 소리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읽으면 산다. 읽으면 된다. 읽으면 이긴다.’ 주의 말씀 성경이 우리의 삶의 능력임을 누리며 사는 삶이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비밀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