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치과 예약을 한 아내를 태우고 시간에 맞춰가야 하는데 앞서 가던 차가 사거리에서 멈춰 서 있습니다. 편도 2차선인데 두 차선에 출근시간을 넘겼는데도 제법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사거리에서 사고라도 났나하고 두리번거렸는데 나이가 제법 들어 보이는 노인 한분이 거북이처럼 천천히 횡단보도를 걷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성미가 급한 운전자 가운데 경적을 울리기도 했지만 할머니는 상관하지 않고 소개 더보기 노인[…]

가정

며칠 전 전남 영암에서 있었던 한 가정폭력 사건은 우리 사회의 치부를 드러낸 사건입니다. 36살 한국인 남편이 30살 베트남출신 아내를 2살짜리 아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한 사건입니다. 전치4주의 진단을 받았으니 몸은 거의 만신창이가 되었을 터이고 정신적으로는 거의 죽었다 살아온 기분일 겁니다. 부모와 정든 고국을 떠나 남편 한 사람을 의지하여 타지에 온 베트남인 아내는 2살짜리 아들 앞에서 그 소개 더보기 가정[…]

지나가리라

‘일본에게 급소를 찔린 한국’ 신문1면 톱기사의 제목이 기사를 읽지 않았는데도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한국 대법원이 일본의 몇몇 기업의 일본강점기 시절 한국인의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을 판결하면서부터 그동안 곪았던 양국관계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일본정부가 판결에 불복하면서 양국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냉각상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일본정부는 주일대사를 소환하는 극단적 조치를 취하면서 두 나라의 소개 더보기 지나가리라[…]

반려

지난 주간에 40년 지기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신학대학원 동기 목사님인데 제자들 가운데 신학대학원을 가기 위한 추천서(우리 대학교회가 중앙대학교 교목실을 통해서 학교기관으로 있을 때에는 교단가입이 허용이 되지 않아 추천서를 써줄 수 없었기에)가 필요할 때마다 기쁜 마음으로 짐을 져준 형제입니다. 여러 제자들의 추천서를 부탁을 하여 늘 빚진 마음으로 지내고 있었는데 마침 ‘헤이리’에서 열리고 있는 ‘흰돌 전시회‘에 가는 길목에 소개 더보기 반려[…]

‘막말’이 ‘망(亡)말’로

최근 들어 신문과 방송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소위 ‘막말’이라는 단어입니다. 쏟아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는 것처럼 입에서 한번 내뱉은 말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인데도 너도 나도 막말 공해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정치하는 분들의 막말은 그러려니 하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최근 모 목사라는 분의 막말은 한국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부끄럽게 하고 피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치에 대한 생각은 소개 더보기 ‘막말’이 ‘망(亡)말’로[…]

살아있음에

지난 목요일 아침, 인터넷에 올라 있는 기사에 달린 그림 한 장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지난 5월 29일 지구 반대편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를 관통하여 흐르고 있는 다뉴브(도나우)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한 후 선체 내부를 수색하던 구조팀이 발견한 2구의 시신의 모습을 스케치 형식으로 그려놓은 그림입니다. 그 배에 오른 여행팀 가운데 유일한 미성년자였던 6살 난 여자아이를 50대 후반의 여성이 소개 더보기 살아있음에[…]

3가지 예언 아닌 예언

기독교 사상가 가운데 현대 그리스도인 지성에 가장 깊은 영향을 준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프랜시스 쉐퍼 박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미친 영향과 영역에 따라 다른 분을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쉐퍼 박사의 혜안이 단연 압도적인 것 같습니다. 이미 세상을 떠나 그 분의 남겨진 책으로만 그 분의 이야기를 볼 수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만일 아직까지 그 소개 더보기 3가지 예언 아닌 예언[…]

허영심

최근 미국에서 들어 온 커피 브랜드가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그 브랜드 커피를 맛보겠다고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섰는데 심한 경우에는 6-7시간을 서 있었다고 하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매장 매니저가 자신들의 커피는 커피를 볶은 지 이틀을 넘기지 않는 신선한 커피콩을 쓴다고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맛을 자랑합니다. 이런 모습을 취재하는 기자가 건네주는 마이크를 잡은 고객들이 뭔가 새로운 소개 더보기 허영심[…]

경주 보문호에서

신학대학원 동기 목사님들 중에 가깝게 지내는 몇 명의 목사님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한 분이 태국선교사로 헌신하여 30년이 넘도록 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서서히 고장이 날 나이가 되어 그런지 눈에 녹내장이 생겨 6개월에 한 번씩 한국에 들어오셔서 병원을 찾습니다. 친구 선교사가 한국에 들어왔다고 포항에 있는 다른 친구목사님이 초대를 했습니다. 워낙 멀어 당일로 다녀오기에 만만한 일이 아니었지만 40년 소개 더보기 경주 보문호에서[…]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거하면 세 사람만 건너면 거의 아는 사람을 만난다는 말을 합니다. 그 만큼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 안에 늘 근접거리에 있다는 말일 겁니다. 지난 월요일에도 이 말이 공연한 말이 아닌 것을 보았습니다. 몇 주 전에 교수님 몇 분과 강원도 양양을 다녀왔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교수님 한 분이 건국대학교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한 사업가가 소개 더보기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